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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갑자기 새까맣게… ‘블랙 미스터리 호수’ 포착

작성 2013.11.22 00:00 ㅣ 수정 2013.11.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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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도 제도(카리브해)의 푸에리토리코 남동부에 위치한 한 호수가 갑자기 검게 물드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자르도 그랜드 라군(Lagoon, 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은 갑작스럽게 호수 전체가 검게 변하고 있으며, 생물학자들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원래 이 호수에는 단세포의 발광 생물이 가득 차 있었으며, 마치 반딧불처럼 호수 속을 환하게 비췄지만, 호수가 갑자기 검게 물들면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전까지는 신비한 자연현상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관광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관광객들은 카약이나 보트를 타고 호수로 들어가 물이 빛나는 것을 보고 나오는 코스를 이용했지만, ‘블랙 미스터리’ 현상 후 발길이 끊기면서 주민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추론을 내놓았다. 일부 생물학자는 근래의 나쁜 기상상황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인근 지역의 맹그로브(강가나 늪지에서 뿌리가 지면 밖으로 나오게 자라는 열대 나무) 나무들을 베어버린 뒤 거대한 배들이 호수로 들어오면서 물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유력한’ 원인은 인근 하수도처리공장에서 새어나오는 폐수다.

파자르도 시장은 “인근의 하수도처리공장의 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틀림없다”며 “애초에 하수도처리공장에 이전을 권했지만 공장 측이 이를 거부했고, 결국 호수의 ‘블랙 미스터리’사태가 초래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천연자원관리부서의 카르멘 구에레로 장관은 “현재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 중”이라면서 해결되기까지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진=검게 변하기 전의 파자르도 그랜드 라군 모습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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