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출산 위해 9일간 -35℃의 얼음강 건너는 사람들

작성 2014.01.23 00:00 ㅣ 수정 2014.01.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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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요즘이지만, 최근 공개된 우리와 비교할 수도 없는 춥고 척박한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으로 둘러싸인 라다크(Ladakh)지역은 겨울이 8개월 이상 지속되는 곳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메마르고 추운 환경 속에서도 최소한의 것으로 자급자족하며 공동체를 일궈왔다. 편리함과 거리가 먼 일상에도 불편 없이 살아가지만, 단 하나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면 병원 왕래다.

라다크 사람들은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할 무렵이 되면, 9일 간의 ‘긴 여행’을 떠나야 한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약 73㎞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만삭의 몸을 이끌고 꽁꽁 언 강과 높은 산등성이를 몇 번이고 넘어 병원에서 출산한 뒤, 갓 태어난 아이를 강보에 싸고 다시 같은 길을 되돌아온다.

하루에 8시간씩 걸어야하는 강행군임에도 산모를 혼자 보낼 수 없는 남편은 긴 여정에 동참하고, 남편은 아내 대신 아직 어린 첫째 아이를 등에 짊어진 바구니에 싣고 묵묵히 얼음길을 걷는다.


영하 35℃에 달하는 혹독한 추위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최근 모습은 사진작가 팀 볼머에 의해 포착됐으며, 그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작가는 “그들을 봤을 때 아이를 낳으러 가는 일 조차 남들과 다른 방식 때문에 매우 놀랐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익숙하고 편하게 살고 있는지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꽁꽁 얼어붙은 강을 건널 때에는 정말이지 매우 추웠고, 자칫 발을 잘못 딛는 순간 위험한 일이 벌어진다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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