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독재자 카다피, 10대 수백명 ‘성학대 장소’ 공개돼 충격

작성 2014.01.27 00:00 ㅣ 수정 2014.01.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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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다피가 생전 성폭행을 자행해 온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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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다피가 성폭행 전 소녀들에게 성병검사를 받게 한 장소
40여 년 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하다 결국 축출된 독재자 카다피가 생전 10대 초반의 어린 소년·소녀들을 무자비하게 성적 학대를 했던 장소가 공개됐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카다피는 학교나 대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목표(타깃)를 정한 뒤 문제의 장소로 납치를 명령했다.

이후 각종 ‘시설’이 즐비한 방으로 피해자를 부른 뒤 성폭행 했는데, 이 방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나눠져 있으며 그중 한 장소는 리비아를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인 트리폴리대학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에는 성적 학대를 위한 다양한 기구가 즐비하며, 피해자 중 일부는 성폭행 이전에 성병 검사를 강제로 받기도 했다.

목격자인 트리폴리 대학의 한 교사는 “(끌려간 학생 중) 1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도 있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아이를 간단히 데려갔으며 어떤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어보였다“고 증언했다.

대부분의 목격자들은 카다피 일당에 끌려간 소녀들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한 피해소녀는 실종된 지 3개월 만에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성폭행 흔적이 역력했으며 공원 한 가운데 쓰러져 있었다.

소식을 들은 소녀의 식구들은 곧장 달려갔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숨진 후였다.

충격적인 사실은 생전 카다피의 보디가드였던 두 여성의 증언으로부터 밝혀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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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보디가드는 “17살짜리 학생이 살해당하는 것을 봤지만 우리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면서 “그들은 어린 학생들은 한명씩 차례로 쏴 죽였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리비아의 심리학자 세함 세르게와는 “대부분의 피해 여성들은 카다피에게 성폭행 당한 뒤 그의 아들 등에게 더 심한 2차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한 18세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성폭행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다피는 소녀 뿐 아니라 소년들 역시 성적 노리개로 삼았으며, 이 어린 희생자들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수 백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카다피가 자신이 죽인 사람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생각날 때마나 냉장고를 열어봤으며, 어떤 시신은 25년간 그의 ‘특수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3일, 밤 10시에 BBC4 채널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계 최장인 42년동안 리비아를 통치한 독재자인 카다피는 2011년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10월까지 이어져 오면서 결국 고향 시르테에서 반정부군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사진=위는 카다피가 생전 성폭행을 자행해 온 장소, 아래는 성폭행 전 소녀들에게 성병검사를 받게 한 장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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