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조지아 공대 연구진이 이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예산 삭감’, ‘동성 결혼’, ‘총기 규제’ 등의 이슈가 뜨거웠던 지난 2013년 초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는 네티즌 100여명을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문내용은 각각 “성향이 다른 친구와 정치 문제를 논하는가?”, “당신의 성향과 다른 문제를 접하면 어떻게 대처하는가?”였다. 참고로 참여자 대부분은 주장을 펼치는데 적극적인 진보적 성향의 40대 미만 여성들 이었다.
조사 결과는 흥미로웠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참여자 70%는 “생각이 다른 친구에게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참여자 60%는 “신경 쓰지 않고 무시 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각기 다른 주장을 인정하기보다 본인 생각에 맞는 주장에만 더 집중하며 같은 성향끼리 뭉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 이는 각 정치 정당이 성향에 따라 배타적으로 변모하는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이에 대해 조지아공대 캐서린 그레벳 박사는 “SNS이용자들은 주로 유사한 가치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하고만 친구가 되려한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아예 커뮤니케이션을 끊어 버리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또한 “SNS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보편성 보다는 배타성에 중심을 두게 만드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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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