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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 뿔’ 가진 루돌프 “교통사고도 걱정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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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순록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특수 스프레이를 도입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에서는 매년 3000~5000마리의 순록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핀란드의 순록사육협회 측은 “교통사고로 인해 죽는 순록의 숫자가 사망하는 운전자의 수보다 훨씬 많다”면서 “순록의 교통사고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 측은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900㎞ 떨어진 로바니에미 마을의 순록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방지를 위한 특수 액체를 시범 적용했다.

2가지 종류로 출시된 이 액체는 스프레이 형태로 순록의 뿔과 털 등에 뿌릴 수 있으며, 이를 뿌리면 컴컴한 밤에도 불빛에 강하게 반사돼 사고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특수 액체는 순록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딱딱하고 매끄러운 뿔에 뿌리는 것과 털에 뿌리는 것 2종으로 나눠진다.

이 액체를 뿌린 뿔은 마치 SF영화 속 ‘광선검’처럼 밝게 빛나며, 신화 속 동물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순록사육협회의 안나 올리아는 “우리는 이 스프레이를 순록이 서식하는 모든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 순록부터 나이든 순록까지 모두 사용할 것”이라면서 “지난 주 순록 20마리의 뿔에 이 스프레이를 시범적으로 뿌렸는데, 확실히 효과가 좋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역이 ‘순록 지키기’ 시범마을이 된 이유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유명하기 때문. 순록은 루돌프의 모델이며, 매년 전 세계에서 수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만큼 순록이 더욱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인다.

사진=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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