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 중 하나인 테트리스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팀은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뇌가 간식을 원한다는 생각을 떠올릴 틈이 생기지 않게 되고, 이 때문에 살 찔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자들이 술을 참거나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담배를 참을 때에도 테트리스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18~30세 실험 참가자 100명에게 원하는 욕구와 욕구의 강도 등을 자세하게 기록하게 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3분 동안 테트리스를 하게 하고, 또 다른 그룹은 ‘곧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며 로딩을 기다리만 했을 뿐 실제로 게임을 하지는 않았다.
3분 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욕구와 욕구의 강도를 조사한 결과 테트리스를 한 실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욕구가 24%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잭키 안드라데 교수는 “인간의 욕구는 일반적으로 몇 분 가량 지속된다.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욕구와 관련된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방해를 받고, 결국 그 욕구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이는 시각적인 자극으로 인해 욕구를 떠올리던 뇌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식욕’(journal Appetite)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테트리스는 198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개발된 뒤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