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속도로 호수에 뛰어드는 물수리의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사진작가 비에트 라(57)가 촬영한 물수리의 사냥모습을 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캘리포니아 엘도라도 공원 호숫가에 포착된 이 물수리는 당시 순간시속 129㎞라는 믿기 힘든 속도로 물 속 사냥감을 낚아챘다. 흥미로운 것은 물에 뛰어들기 직전 물수리가 취한 몸 형태다. 물수리는 물에 가까워질수록 날개를 거의 접고 몸을 수직으로 만드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공기 저항을 줄여 순간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비에트는 “물수리는 순간적으로 물고기를 낚아챈 뒤 여유롭게 공원 한 쪽에서 점심을 즐겼다”며 “눈으로 쫓아가기 힘들만큼 빠른 스피드였다. 사진을 보면 당시 속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물수리는 매목 수리과 맹금류로 물가, 해안·저수지에 주로 서식한다.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살아있는 물고기를 정확히 사냥할 수 있도록 신체구조와 습성이 발달해있다.
특히 시력이 뛰어난데 물 위 5~40m 높이에서 탐색 비행을 하면서 먹잇감을 관찰한 뒤 빠른 속도로 돌진해 낚아채는 사냥방식을 취한다. 한번 움켜쥐면 먹잇감이 빠져나올 수 없는 날카로운 발톱도 특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