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매체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개는 청나라 덕종 광서제(1875~1905) 통치 당시 자금성에서 살았으며, 황실 가족이 매우 아꼈던 애완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몸길이는 1m 남짓인 것으로 보아 비교적 큰 개였으며 종(種)은 밝혀지지 않았다. 옷은 비단(실크) 소재로 강렬한 붉은빛과 흰색의 자수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다.
다리와 몸통은 물론 얼굴 앞면과 꼬리까지 완벽하게 감쌀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 역시 특징이다.
캐나다 토론토의 로열온타리오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첸션은 “이 개는 황실에서 매우 절제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또한 자금성 안에서 황실 고위 사람들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개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전용 건물에서 생활했으며 실크로 만든 쿠션에서 잠을 자고, 전용 환관의 ‘보필’을 받았다”면서 “매년 매우 ‘럭셔리한’ 의상이 황실 애완견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큐레이터는 애완견이 황실 소속인 것은 맞지만 현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처럼 당시 황제가 직접 키우던 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황실 애완견의 의상은 8일부터 토론토 로열온타리오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