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시청 앞에서 이색적인 피켓 시위가 벌여졌다. 이날 시위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약 200명의 발렌시아 경찰들로 이들은 열악한 무기와 장비의 교체를 시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한 경찰은 “출동할 차량이 부족한 것은 물론 총과 방탄조끼는 30년을 넘게 썼다” 면서 “유니폼도 낡아서 더이상 입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날 경찰의 시위는 특히 미모의 스트립걸들이 나서며 절정에 올랐다. 이들은 지역 내 스트립 무대에 오르는 무희들로 경찰 노조 티셔츠와 속옷만 입고 등장해 시민들과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한마디로 ‘헐벗은’ 여자들을 동원해 경찰의 ‘헐벗은 장비’를 개탄한 셈.
발렌시아 경찰 노조 측은 “최근 장비 부족과 노후화로 벌어진 사고로 4명의 경찰이 중경상을 입었다” 면서 “주어진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대폭적인 시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