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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동생 대신 임신…대리모 자청한 언니 감동

작성 2014.03.31 00:00 ㅣ 수정 2014.03.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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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려 임신이 어려운 동생을 위해 대리모를 자청한 언니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켄트주에 사는 테리(31)는 지난 2012년 자궁경부암을 선고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테리에게 자궁경부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불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실제로 그녀는 이후 아이를 가지지 못하게 됐다.

테리와 그녀의 남편에게는 이미 두 살 된 딸이 있었지만, 아이를 더 낳고 싶었던 꿈이 무너지자 실망을 금치 못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난자를 채취해 장기 냉동보관하기로 한 뒤 곧장 치료에 들어갔지만 아이를 더 낳고 싶어하는 테리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낙심하는 그녀를 위해 친언니인 엘리(33)가 나섰다. 동생을 위해 아이를 낳아주기로 결심한 것.

엘리는 두 번의 시도 끝에 대리임신에 성공했고 오는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테리는 “언니와 나는 다른 가족에 비해 유독 관계가 가까웠다. 그리고 내게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주었다”면서 “나는 새로 태어나는 아이를 ‘우리들의 아들’로 생각하고 함께 키우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어 “언니 뱃속에 있는 아들이 커서 자라면 이모가 자신을 낳아주셨으며 언제나 특별한 가족이 되어 주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완치 선고를 받았고, 신의 선물처럼 언니를 통해 새 아이도 볼 수 있게 된 테리는 “남편과 나는 언니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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