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 동물원에서 어미사자와 새끼사자의 마지막 포옹장면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마이애미 동물원에서 최초로 일반 대중에 공개한 암사자(4) ‘아샤’와 생후 만 3개월의 새끼 사자는 풀밭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거닐고 장난치는 등 남다른 모자애(母子愛)를 과시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암사자 ‘아샤’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건강 상태가 계속해서 악화되어 갔고, 이에 동물원 관계자들은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새끼에게서 잠시 떼어나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단한 검사를 통해서도 ‘아샤’의 증상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며, 결국 지난 달 27일 갑작스럽게 심장 마비나 발작 등을 일으켜 다시는 새끼를 품에 안지 못하게 됐다.
공개된 사진은 어미 사자와 새끼가 곧 있을 이별을 알기라도 하는 듯 더욱 다정하고 애틋한 모습을 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마이애미 동물원 측은 현재 ‘아샤’의 사인(死因)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미를 잃은 새끼는 적절한 보호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