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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짝 껴안고 부비고…슬퍼하는 원숭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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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가족이나 짝을 잃은 뒤 사람처럼 슬픈 감정을 느끼는 듯 하다.

죽은 연인을 끌어안은 채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원숭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최근 포착되어 공개됐다.

영국 BBC등의 보도에 따르면, 수컷 명주원숭이는 이미 숨을 거둔 암컷 원숭이를 끌어안은 채 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동영상 속 원숭이 두 마리는 브라질의 대서양림에서 서식하며,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동물행동 연구팀이 수 년 간 지속 관찰해 왔다.

그러던 최근 암컷 원숭이 ‘M1B’가 나무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진 뒤 2시간가량 사경을 해매기 시작했고, 곧장 연인인 수컷 ‘F1B’가 나무 위에 새끼 2마리를 남겨둔 채 내려와 암컷을 껴안기 시작했다.

수 시간동안 암컷을 돌봤지만 결국 숨을 거뒀고,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암컷 시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컷은 한동안 암컷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암컷을 껴안고 머리를 암컷 몸에 부비는 행동을 보이는 등 사람과 똑같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연구팀은 수컷의 이러한 행동 중 사람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 수컷이 죽은 암컷을 돌보다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짝을 잃은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동물의 사회적 행동으로 보고 있다.

동물이 슬픈 감정을 느끼는 사례는 여러차례 공개된 바 있다.

예컨대 코끼리의 경우, 보츠나와의 사파리에서 코끼리가 죽었을 때 사육사가 죽은 코끼리를 함께 지내던 무리에 데려다놓자, 한 코끼리는 두 눈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야생동물전문촬영가인 제임스 허니본은 “그들의 슬픔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고 느꼈을 때 오는 상실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짝을 잃은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한 연구 결과는 ‘영장류 저널’( journal Primat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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