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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선조’ 칠리고추 발상지, 멕시코 중동부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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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리고추
포토리아
고추의 선조 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향식작물인 칠리고추(학명: Capsicum annuum). 약 6100년 전 남미 볼리비아에서 야생종이 발견된 뒤 멕시코에서 작물화돼 재배되기 시작한 이 고추의 발상지가 멕시코 중동부로 확인됐다고 국제 연구팀이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팀은 다양한 방식으로 칠리고추의 기원이 멕시코 푸에블라주(州) 남쪽과 오악사카주 북쪽부터 베라크루스주 동쪽까지 펼쳐진 지역을 짚어냈다.


이런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들은 단순한 지리적 정보 대신 지역적 특징을 지닌 언어적 증거와 생태적 증거, 고고학적 정보, 유전정보에 따른 4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나타난 지역은 강낭콩과 옥수수의 발생지로 추정되는 멕시코 서부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관한 식물학자 폴 갭츠 박사(미 캘리포니아대학)는 “칠리고추의 기원을 감별하는 것은 단순히 학문적 활동이 아니다”면서 “어떤 재배식물의 기원을 밝혀냄으로써 우리는 그 종의 유전적 진화는 물론 문명 발달의 중요한 진전인 농업의 기원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정보는 앞으로 농작물의 유전적 보전 연구나 기후변화나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품종 개량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에 동참한 개리 나브한 박사(미 애리조나대학)는 “언제, 어디서, 환경생태적으로 어떤 상황인지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요 농작물이 작물화됐는지 찾아낸 최초의 연구”라면서 “사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용작물 중 하나를 최초로 경작한 지역을 예측한 연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작물의 기원은 전통적으로 그 작물과 야생원종선조들의 유전자 구성을 조사해 밀집이 높은 지리적 지역을 찾아내는 방식을 사용하며 최근에는 식물석(식물조직 내 규소 입자)과 화분(꽃가루), 녹말립(식물세포속 알맹이 모양의 녹말)과 같은 식물의 극소 유체를 검사한다.

이번 연구는 이런 두 전통적 접근 이외에도 칠리고추 재배종에 관한 가장 초기의 ‘언어적 증거’인 역사적 기록과 가장 적합한 환경, 관련 식물종의 분포도 분석했다.

때문에 이번 고추의 기원은 기존 조사보다 북동쪽으로 나타났다고 갭츠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 21일 자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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