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위반을 눈감아 주는 대신 과일을 뇌물로 받은 페루 경찰 2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뇌물사건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어났다.
현지 TV가 입수해 방송에 내보낸 영상을 보면 경찰관 2명이 과일을 운반하는 삼륜차를 세운다.
도로는 승용차와 트럭만 이용할 수 있는 차로로 삼륜차의 통행은 금지돼 있는 곳이다.
영상에선 잘 들리지 않지만 경찰은 한참이나 운전자를 세워두고 무언가 대화를 나눈다.
이윽고 운전자는 뒷편에 실려 있는 파인애플 중 큼직한 2개를 골라 경찰들에게 건넨다. 그제야 경찰은 운전자에게 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파인애플을 받은 2명 경찰은 만족한 얼굴이지만 누군가 몰래 찍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직위해제를 당했다.”면서 “액수나 내용물에 관계없이 뇌물을 받은 것이 분명해 두 사람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에서 삼륜차는 과일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보편적인 수단이다.
사진=에르네스토베나비데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