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중도좌파 정당 ‘러시아 공정당’의 두마의원 올레그 미키예프. 그는 최근 신발굽에 대한 법안을 두마에 발의했다.
신발굽의 높이를 규제해 국민건강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법안이 통과된다면 규제에 걸리는 신발은 한둘이 아니다.
여성들은 하이힐을 포기해야 하고 테니스화도 신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발레화와 모카신도 시장에서 사라질 공산이 크다.
굽의 높이가 적절한 신발을 신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게 법안을 발의한 미키예프의 주장이다.
미케예프는 “구두는 2~4cm, 아무리 높아도 최고 5cm 정도의 굽이 적절하다.”며 “지나치게 높은 굽의 신발이나 아예 굽이 없는 신발이 건강을 해친다는 게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에 해로운 높은 굽을 사용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법률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케예프는 “러시아 국민의 40%는 평발”이라고 주장하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하이힐을 포기하고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법안을 발의한 그는 여성의원들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그는 “(하이힐을 금지하자고 한 뒤) 여성의원들이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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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