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시의 한 곤충박물관이 공개한 이 곤충은 박물관 소속 조사팀이 청두 인근의 칭청산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뱀잠자리의 일종이다.
뱀잠자리는 광시류(廣翅·큰 날개)라고 부르기도 하며, 암수 상관없이 큰 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주로 들이나 산기슭의 물이 많은 강에서 서식하는 수중곤충 중 하나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뱀잠자리의 중국명은 ‘월중거치령’(越中巨齒蛉)이며, 날개를 활짝 폈을 때의 길이는 21㎝로 기존 기록보다 약 2㎝가량 더 크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수생곤충은 브라질의 카에울라투스실잠자리로, 날개를 펼쳤을 때 길이가 19.1㎝에 달했다.
쓰촨성 청두시 곤충박물관 관장인 자오리(趙力)는 “새롭게 발견한 이 잠자리류는 수질변화에 매우 민감한 곤충이다. 물이 오염되기 시작하거나 갑자기 수질에 변화가 생기면 적응할 방법이 없다”면서 “수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수질지표곤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류문명이 발달하고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30년 동안 수질지표곤충으로 부른 이 잠자리류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미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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