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가 없어 치료받을 수 없었지만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한 병원 측으로부터 무료로 수술받게 된 것이다.
인도 북동부 아가르탈라에 사는 루나 베굼은 수술 전 머리가 정상인보다 3배 이상 큰 둘레 37인치(약 94cm)에 달했었고 수술로 23인치(약 58cm)까지 줄일 수 있었다.
루나의 수술을 맡은 병원 측은 2013년 5~6월 물을 빼내는 수차례 수술을 거친 뒤 11월에 주요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루나가 수술 이후로도 계속 살 수 있을지 확신하지는 못했다.
가족과 함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간 루나는 현재까지도 별다른 이상 없이 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통원 치료 중에는 처음으로 웃는 모습까지 보여 가족은 물론 의료진마저 놀라게 했다.
루나의 부모는 딸이 앞으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수두증은 뇌에 차 있는 일정량의 물(뇌척수액)이 신체기능의 이상으로 정상보다 많이 생성될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사진=Top photo/Barcrof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