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인들이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다름 아닌 ‘와이파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무선 인터넷 연결이 원활한지 아닌지를 따져 볼 필요가 없는 한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예전에는 학군과 편리한 교통이 거주지를 선택하는데 가장 상위 조건이었다면, 최근에는 모바일 신호가 원활한지 여부가 집을 사거나 빌릴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모바일환경 분석업체인 루트메트릭스(RootMetrics)가 18~35세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45%가 원활한 모바일 신호를 1위 조건으로 택했고, 안전, 교통, 세금, 교육 환경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응답자는 “집을 사거나 빌리려 할 때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잘 안되는 지역이라면 반드시 고려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도 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불편함이 많다”고 답했다.
또 40%의 응답자가 현재 집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원활하지 않아 통신 사업자를 변경한 적이 있다
현지 언론은 “2008년 아이폰이 대대적으로 보급된 이후,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