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여름, 줄줄 흐르는 땀 때문에 옷이 흠뻑 젖어 난감했던 경험이 한번쯤 있다면 이 티셔츠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호주 멜버른의 의류기술업체가 개발한 이 티셔츠는 일명 ‘워터프루프 티셔츠’로, 물이나 땀에 젖지 않는다는 놀라운 특징이 있다.
패턴이 없는 100% 면으로 만든 이 티셔츠는 ‘캐벌리어’(Cavalier)라고 부르며, 더운 여름 땀이나 물에 ‘무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면 티셔츠임에도 불구하고 유해한 화학성분을 가미해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 완벽하게 물에 ‘저항’하면서도 피부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티셔츠는 소수성 (분자에 대한 친화력이 없거나 거의 없는 분자 및 표면이 물에 녹지 않거나 그 표면에서 물을 밀어 내는 성질) 패브릭 특수 소재를 이용, 빗방울이 나뭇잎 위에서 구슬 모양이 되어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것처럼 물이나 오염물질이 닿으면 마치 구슬처럼 흘러내리게 설계됐다.
때문에 이물질이 옷에 묻어도 손으로 닦아내거나 물을 끼얹어 털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다.방수기능을 내세운 의류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대부분 등산 등 스포츠 의류에 국한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티셔츠는 일상생활에서도 ‘티가 나지 않게’ 착용할 수 있어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업체 측은 “이 소재를 이용해 더욱 다양한 의류를 제작할 수 있다”면서 “특히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지에서는 젖지 않는 테이블 커버로, 병원에서는 수술 및 처지용 도구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남녀 성인용이 약 7만원에 시판되고 있으며, 곧 어린이용도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