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팀은 학생을 주인으로 둔 애완견 역시 주인의 공백으로 우울해져 각종 이상 징후를 보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애완견의 숫자는 약 8000만 마리.
이중 많은 숫자의 개들은 주인이 학교로 떠나면 외로움을 느끼고 낙담해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 심한 증상을 보이는 일부 애완견들은 문을 긁어대거나 커튼을 찢는 등 엄마들을 화나게 하는 행동도 서슴치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닉 도드맨 박사는 “어린 주인의 부재는 애완견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다” 면서 “조사 중 일부 개들은 아예 음식을 멀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이 돌아오면 몇 분 간 좋아 날뛰다 곧 밥그릇을 비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혼자 남는 애완견을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 도드맨 박사는 “주인이 없는 집이라도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라는 기억을 심어줘야 한다” 면서 “이를 위해 집에서 개가 편안히 놀만한 장소와 인형 등의 활용을 가르킬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