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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검소할수록 행복하게 산다” (美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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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검소하게 치른 부부일수록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에모리대학 경제학자들이 발표했다고 미국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고 미아론과 앤드루 프랜시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결혼 경험이 있는 미국인 3151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결혼식 비용이 2만 달러(약 2127만원)를 초과한 커플은 5000~1만 달러(약 532만~1063만원)밖에 들이지 않은 이들보다 이혼율이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 비용이 1000달러(약 106만원) 이하였던 부부의 이혼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결혼 반지의 가격과 이혼율의 상관 관계도 밝혀졌다. 반지가 저렴할수록 이혼율이 낮아지는 것이었다.

이런 경향의 배경이 되는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미아론 교수는 “예식을 조촐하게 마치면 경제적 부담이 가벼워 이후 결혼 생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가설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결혼정보전문 웹사이트 ‘더 노트’가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미국인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예식에 든 비용은 평균 2만 9859달러(약 3176만원)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식 비용과 혼인 기간 등의 관계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프랜시스 교수는 “결혼업체가 퍼뜨려온 것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사치스러운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는 이미지이지만, 이는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밖에도 결혼식 참석자가 많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대해 프랜시스 교수는 “친구와 가족, 친척으로부터 받는 응원이 크면 결혼 뒤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또한 친구나 친척이 많은 부부는 이혼이 어려운 타입이라는 법칙이 성립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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