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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다이어트’ 아니면 효과 없다” <英연구>

작성 2015.01.02 18:30 ㅣ 수정 2015.01.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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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2015년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 계획이 있다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만약 자신의 정확한 다이어트 타입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살 빼기에 돌입한다면 실패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옥스퍼드대학과 캐임브리지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완벽하게 잘 맞는 다이어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호르몬과 유전자, 심리학적 측면에서 살이 찌는 원인을 분석한 뒤 이에 적절한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75명을 먹는 성격에 따라 3그룹으로 분리한 뒤 3개월간 추적·관찰했다. ▲첫 번째 그룹은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두 번째 그룹은 먹는 생각 혹은 음식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세 번째 그룹은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 등이다. 이 세 가지 그룹의 공통점은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살을 빼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고 느끼는 첫 번째 그룹의 경우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으로 알려진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것이 살이 찌는 원인이다. 이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뇌에서 ‘그만 먹어라’ 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음식물을 섭취한다.

이런 경우 고단백 음식인 고기나 생선, 콩 요리 등을 주로 섭취하고 빵이나 감자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호르몬 분비를 정상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음식이나 먹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그룹의 경우 유전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요리사나 식도락가가 두 번째 경우에 속하며, 특별한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먹는 것에 유독 즐거움을 느끼고 식탐이 있어 쉽게 살이 찔 수 있다.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일명 ‘5:2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일주일 중 이틀은 하루 800칼로리 이하의 음식만 섭취하고 나머지 5일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방법은 심리적인 불만을 줄이면서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 번째로 고민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즉 행복하지 않을 때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정서적·감정적 섭식(식사)’(Emotional Eating)을 한다고 말한다. 감정적 식사 때문에 살이 찐다면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사회적인 활동 및 만남을 통해 음식에 집중된 마음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연구를 이끈 반 툴레컨 박사는 “자신이 살이 찌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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