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자신이 타고 있던 차가 두 트럭 사이에 끼어 완전히 파손되었으나 운전자는 기적처럼 거의 다치지 않은 사고 당시의 현장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7일 아침, 미국 오레곤주의 84번 고속도로는 빙판길을 이루어 20여 대의 차량들이 서로 충돌하는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 갑작스럽게 빙판길이 된 고속도로로 인해 100여 명의 차량 탑승객들이 사고를 당했으며 이 중 12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하지만 당시 사고 현장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자신의 픽업트럭을 몰고 이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칼렙 위트비(27)는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핸들을 틀었으나, 차가 넘어지면서 그가 탄 운전석 부분이 앞차를 들이박고 이어 따라오던 차가 다시 충돌해 두 트럭 사이에서 완전히 샌드위치처럼 납작하게 찌그러들고 말았다.
피해 운전자가 거의 사망이나 중상을 입을 것이 확실시되던 상황에서 뒤차 운전자는 상황을 파악하려 찌그러진 차에 접근하는 순간 위트비는 도와달라는 소리를 질렀다. 그는 기적과도 같은 공간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자신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응급구조대에 의해 꺼내진 위트비는 “하나님 덕분으로 내가 살았다”며 다친 곳은 거의 없고 얼음찜질과 밴드 두 개로 상처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위싱턴주에서 농부로 일하고 있는 위트비는 “이제는 대체 이 기적 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기적적으로 생존한 위트비와 사고 당시와 파손 차 모습 (현지 언론, Oregonliv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