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난소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수술 공개 이후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뉴요타임즈에 기고한 글이 공개된 직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와 어딘가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화장기가 전혀 없는 얼굴에 선글라스를 낀 그녀는 수술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은 몸 상태를 고려한 듯 손에서 물병을 내려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조수석에 앉아있었으며, 운전석에는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이 앉아 직접 차를 몰았다.
난소 제거 수술 전인 지난 15일, 그녀는 남편 브래드 피트와 딸 샤일로, 자하라 등과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했으며, 브래드 피트와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산 바 있다.
현지 언론은 그녀가 가족과 나들이를 떠났을 당시 난소 제거 수술에 대해 심사숙고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수술 전 프랑스에 있던 브래드 피트를 미국으로 불러 함께 병원을 찾았으며, 5일을 기다려 검사 결과를 받았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난소 하나에 작은 악성 종양이 있었지만 조직에 암의 흔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혈액검사 결과 초기 난소암 우려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BRCA1으로 알려진 유전가를 가지고 있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50% 였으며, 그녀의 어머니를 포함해 집안에서 3명의 여성이 암으로 사망했다.
그녀의 이번 수술은 유방절제수술이 있은 지 2년 만이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뒤 일명 ‘안젤리나 졸리 효과’가 퍼지면서 전 세계에서 유방암을 우려한 여성들의 수술 문의가 빗발친 바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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