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심박수가 빠르면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시앙 가오 교수팀이 중국 성인남녀 7만 3357명을 대상으로 4년간 평소 심박수를 측정하는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평소 심박수가 빠를수록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빠른 심박수는 공복 혈당이상 등 질환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가오 교수는 “안정 시 심박이 빠른 사람은 신체의 자율기능이 저하돼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당뇨병과 당뇨병 예비군이 될 위험이 커진다”며 “또 예비군에 분류되면 실제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분 동안 심박수 10 정도 상승할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은 23%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만지수가 ㎡당 3kg 증가한 것과 같다고 한다.
또 과거 연구에서도 남녀 9만 7653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검증한 결과 심박수가 빠른 사람은 느린 이들보다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가오 교수는 “심박수가 빠른 것도 당뇨병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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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