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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없이 64일간 무려 6000㎞ 이동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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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속에서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무려 64일에 걸쳐 북미 대륙을 횡단한 고양이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장장 6000㎞의 거리를 빛 한줄기 없이 홀로 견뎌낸 어린 고양이 ‘무시’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에 살던 무시의 주인 킴벌리와 제시 셸프 부부는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4월 이사를 시작했다. 이삿짐을 먼저 알래스카로 보내고 본인들도 떠나려던 부부는 곧 무시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3일에 걸쳐 무시를 찾아 나섰으나 찾지 못한 부부는 결국 상심한 채 알래스카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놀라운 일은 두달이 지나 일어났다. 64일에 걸친 긴 이동 끝에 도착한 이삿짐 사이에서 무시가 발견된 것이다. 부부는 "집안에 들여놓은 소파에서 무시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면서 “마치 무시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모든 힘을 끌어내는 것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주인 부부는 신속하게 지역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오랜 기간 물과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심각한 탈수 증세와 간 손상이 발견된 무시는 즉시 수혈과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의 지장은 없는 상태다.

부부는 "정말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면서 "완전히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건강하고 통통한 예전 모습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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