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질병으로 팔다리를 잃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창의력을 북돋아 줄 ‘로봇 레고 의수’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우메오 대학 소속 디자이너 카를로스 토레스가 개발 중인 ‘IKO 크리에이티브 의수 시스템’(IKO Creative Prosthetic System)을 소개했다.
IKO 의수는 배터리, 충전 단자, CPU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 절단부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근전도 신호 센서’도 내장돼 있다. 이 센서가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기계손 부분에 전달하면 착용자의 의도대로 의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리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기계 의수와 큰 차이가 없지만 IKO의 가장 큰 특징은 기계손 대신 레고블럭으로 만든 장난감을 팔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연결된 장난감 또한 근육 움직임을 읽어 작동하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들은 자기 손을 움직이듯 장난감을 작동시킬 수 있다.
콜롬비아 출신인 토레스는 장애 어린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IKO 의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의수 개발 이전에 먼저 정형외과 전문가, 심리 치료사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장애아동의 사회활동과 자신감 형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토레스의 모국 콜롬비아에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팔다리를 잃은 어린이가 많다. 이에 비영리단체들이 30년 넘게 의수를 제작, 보급하고 있긴 하지만 토레스는 여기에 약간의 놀이 요소를 더하면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레스는 “레고 블록을 조립할 때면 친구 및 가족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 이는 장애아동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수를 장난감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가 한층 즐거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시제품을 완성한 토레스는 8살 콜롬비아 소년 다리오와 함께 레이저를 발사하는 우주선, 근육 신호로 움직이는 굴삭기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레스는 빠르면 2016년 말까지 시제품 테스트를 끝내고 레고 의수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IKO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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