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핵이빨'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건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몰렛산타로사 기차역에서 발생했다.
열차 출발에 앞서 무임승차 여부를 확인하던 검표원이 티켓을 끊지 않고 몰래 탑승한 한 청년의 공격을 받았다.
청년은 검표원이 표를 요구하자 잠시 티켓을 찾는 척하다가 기습적으로 검표원에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몸을 달린 청년은 필사적으로 검표원의 귀를 깨물어 쓰러뜨렸다.
비명을 지르며 귀를 잡고 쓰러진 검표원을 뒤로 하고 청년은 그대로 도주했다.
승객들이 모여들고 동료들이 달려오면서 쓰러진 검표원은 바르셀로나의 몰렛델바예스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다.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핵이빨' 청년의 공격을 받은 검표원의 귀는 일부가 잘린 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복원수술을 했지만 귀는 워낙 모양을 내기 힘든 부위"라며 "검표원의 귀가 100%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지는 아직 단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핵이빨'사건 수사에 착수했지만 청년의 행방은 묘연하다.
무임승차를 한 청년의 신원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인상착의는 확보했지만 아직 뚜렷한 수사성과는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열차노조는 "열차에서 최근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 측에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검표원이 공격을 받은 당일 승객들이 절도나 강도의 피해를 입거나 협박을 받은 복수의 사건이 있었다"며 "승객과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직원에 대한 공격이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