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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깨네’…난폭운전 男, 매력 40% 감소한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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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불량(?)한 운전습관은 때로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남자다운’ 행동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과격한 운전행태가 여성들의 눈에는 썩 보기 좋은 모습으로 비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도로안전 자선단체인 ‘선진 운전자 협회’(Institute of Advanced Motorist, 이하 IAM)가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의 도움을 받아 ‘운전기술과 매력도의 상관관계’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맨 처음 남녀 참가자 50명에게 평범하게 운전하는 한 이성 운전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해당 운전자의 매력도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토록 했다. 그 다음에는 같은 인물이 이전과 다르게 거칠고 형편없는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찬가지로 매력도를 평가하게 했다. 이 때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의 심장박동, 동공확장, 눈 깜박임 빈도, 보디랭귀지 등 신체적 변화 또한 기록했다.

그 결과 여성 참가자들의 경우 첫 번째 영상에서 평균 4.8점을 부여했으나 이 점수가 두 번째 영상에서는 2.8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전체 여성의 84%가 두 번째 영상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참가자는 모두 두 번째 영상을 보며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고 특히 이 중 40%는 심장박동수가 이전 상태에 대비해 20%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운전 습관에는 과격운전, 불법추월, 앞 차량 바짝 뒤쫓기, 불량주차, 운전 중 문자메시지 전송 등이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나쁜’ 운전은 아니지만 다소간의 운전기술 부족을 보여주는 ‘3점 방향전환’(Three point turn, 전진, 후진, 전진 세 단계에 걸쳐 차를 돌리는 방법) 또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이 거칠거나 형편없는 운전을 하는 순간 그에 대해 느끼던 성적 이끌림을 급격히 상실하며, 결과적으로 해당 남성을 덜 매력적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여성과는 사뭇 다른 조사 결과를 보여줘 흥미를 끈다. 우선 남성들의 경우 두 번째 영상을 보며 부정적 감정을 느낀 사람의 비율이 48%에 불과했다.

또한 두 번째 영상을 시청하면서 남성들은 여성의 운전에 놀라거나 공포를 느끼기보다는 ‘좌절’하는 듯한 보디랭귀지를 보여줬다. 이들은 여성이 운전 중 사진을 찍는 등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눈살을 찌푸리거나 자세를 끊임없이 바꾸며 불편했다. 반대로 일부 남성은 오히려 웃거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남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5대 운전 습관은 3점 방향전환, 운전석에서 ‘셀카’ 찍기, 운전 중 문자메시지 전송, 로터리에서 방향 잘못잡기, 불량 주차 등이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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