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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고있는 영구동토층 속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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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과학자들이 러시아 동북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 있던 ‘자이언트’ 바이러스를 부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French National Centre for Scientific Research, CNRS) 과학자들이 러시아 콜리마 강 인근 저지대에서 3만 년 전에 얼어붙은 바이러스 샘플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2003, 2013, 2014년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선사시대 거대 바이러스들을 발견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Mollivirus sibericum) 또한 지난 해 발견한 전례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거대’ 바이러스란 0.5미크론(5/10000㎜)보다 큰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의 크기는 0.6미크론으로, 광학 현미경으로도 관찰 가능한 크기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과거 발견된 총 4종류의 고대 바이러스 중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을 포함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데 이미 성공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한창 진행되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기후 온난화 강도는 다른 지역의 두 배 이상으로, 오랜 세월 얼어있던 이 지역의 영구동토층들은 빠르게 녹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아무런 대비 없이 접근했다가 미지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장-미셸 클라베리는 “얼어있다가 다시 녹은 바이러스 중 감역 능력이 남아있는 개체가 많지 않다고 해도, 주변에 취약한 숙주가 존재한다면 발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바이러스가 발견된 장소 또한 석유나 기타 광물자원이 풍부해 향후 인간의 접근이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베리는 “보호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채로 해당 지역에 상업적 진출을 시도했다가는 우리가 멸종했다고 믿었던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 바이러스를 아메바에 기생시켜 되살려낼 예정으로, 같은 작업을 2014년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소개됐다.

사진=ⓒPNAS/CNRS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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