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사 부두·상선 타격 주장…연합군 “핵심 자원 무력화”
후티는 항공사에 사우디 영공 이용 경고…아람코도 재차 위협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홍해 항구 부두와 정박 중인 상선이 타격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의 핵심 자원을 무력화하는 정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1일(현지시간) 호데이다주 라스 이사 항구에 두 차례 공습이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 측이 부두와 그곳에 있던 상선 한 척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상선의 이름과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선원 피해나 파손 규모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군은 작전 사실을 발표했지만 상선 타격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후티 측은 같은 날 호데이다대 의과대학도 공습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지 주민 2명은 AFP통신에 해당 지역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지만 이 증언만으로 공격 대상과 피해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석유 들여오는 항구…연합군은 ‘핵심 자원’ 겨냥
라스 이사는 호데이다시 북쪽에 있는 석유 수입·저장 항구다. 후티 통제 지역으로 식량과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주요 관문인 호데이다항과는 구분되는 시설이다.
연합군은 이번 작전을 후티가 사용하는 “핵심 자원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밀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석유를 들여오고 저장하는 항구의 기능을 고려하면 연료 공급 기반에 부담을 주는 공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연합군이 공개한 설명만으로 구체적인 표적 선정 이유나 실제 공급 차질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내륙에서도 교전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 예멘모니터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은 북부 알자우프주 주도 알하즘 동쪽의 군사 거점과 전략 고지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무기·탄약고도 확보했다는 정부군 주장으로 전과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항구 공습과 지상전이 하나의 연계 작전이라는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 항공사·아람코 위협…서부선 30만명 피란
후티는 사우디의 석유 시설과 항공 운항을 향한 위협도 반복했다. 후티 측 사바통신은 이날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 시설이 자신들의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해당 시설에 대한 투자는 손실 위험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 항공사에 메카와 메디나 상공을 제외한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후티 측의 위협성 발언으로 실제 영공 폐쇄나 항공당국의 운항 제한 조치와는 구분해야 한다.
민간인 피해는 이미 커지고 있다. AFP가 전한 국제이주기구(IOM)의 1일 성명에 따르면 예멘 서부에서 교전을 피해 집을 떠난 주민은 30만명을 넘었다. 거의 모두 최근 두 달 사이 피란했다.
IOM은 교전으로 생필품 가격이 치솟아 많은 가정이 기본적인 식량조차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향후 6개월간 긴급 구호에 필요한 자금은 4500만 달러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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