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천무 산 크로아티아, 천궁-Ⅱ도 눈독?…K방산 ‘공격·방어’ 함께 넓힌다 [밀리터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천무 18문 계약 이어 한국 다층방공망 협력 논의
현지 기업과 기술 협력 모색…천궁-Ⅱ 구매는 미확정

확대보기
▲ 크로아티아 국기와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왼쪽), 태극기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배치한 이미지. 크로아티아는 천무 18문 도입 계약에 이어 한국 기업과 다층방공망 협력을 논의했다. 천궁-Ⅱ 구매는 확정되지 않았다. 실제 공동 배치 장면은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선택한 크로아티아가 한국 기업과 방공망 협력도 논의했다. 지상 타격체계 구매에 이어 영공 방어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살피고 있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지난달 29일 안테 슈슈나르 크로아티아 경제부 장관이 전날 경기 성남시 판교하우스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크로아티아의 안보 환경에 맞춘 다층방공망 솔루션을 소개했다.

LIG D&A는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대응하는 통합 방공체계 구축 역량을 강조했다. 슈슈나르 장관은 군 통신망과 무인체계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자국 기업들을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천궁에 대한 한국 측 소개는 정부 간 접촉에서도 이뤄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천무 계약 당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크로아티아 총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천궁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다만 이번 방문과 관련한 공개 자료에는 천궁-Ⅱ 구매 결정이나 계약 일정이 담기지 않았다.

천무 계약 이어 운용 준비…폴란드 교육체계도 살폈다

확대보기
▲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K239)가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천무 18문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폴란드군의 승무원 교육체계와 운용 경험을 살폈다. 사진은 천무 사격 자료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양국 방산협력의 구체적인 성과는 천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지난 9월 10일 자그레브에서 천무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이 발표한 수주액은 4억 1000만 유로로 당시 약 6400억원 규모다.

크로아티아군은 장비 도입에 앞서 천무를 먼저 도입한 폴란드의 교육체계도 살폈다. 폴란드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24는 지난달 26일 크로아티아군 대표단이 토룬의 유제프 벰 장군 미사일·포병 교육센터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교육센터는 앞서 같은 달 13일 대표단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대표단은 승무원 양성 과정과 교관의 역할 등을 확인했다. 양측은 교육 경험과 시설 활용 방안도 논의했다. 다만 정규 교육 과정 개설이나 실사격 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크로아티아가 도입할 천무에는 폴란드 업체의 지휘통제체계도 들어간다.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천무 계약 당시 WB일렉트로닉스와 해당 체계의 공급·통합 계약을 별도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산 장비와 폴란드 기술을 함께 도입하는 만큼 운용 준비에서도 협력할 접점이 있다.

천무와 천궁-Ⅱ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임무는 다르다. 천무가 지상 표적을 공격하는 다연장로켓이라면 천궁-Ⅱ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다. 이번 방공망 논의는 천무 후속 물량과 별개의 사업 영역이다.

현지 기업 참여도 논의…천궁 계약으로 이어질까

확대보기
▲ 안테 슈슈나르 크로아티아 경제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LIG D&A 판교하우스를 방문해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양측은 다층방공망과 현지 방산기업 간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IG D&A 제공


크로아티아 측은 자국 기업의 참여에도 관심을 보였다. 현지 경제매체 포슬로브니 드네브니크는 지난달 29일 슈슈나르 장관의 방한을 보도하며 LIG D&A와의 회동에서 양국 방산업체 간 연계와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회동에서는 기존 협력 관계가 있는 크로아티아 기업들 외에도 추가 협력 후보가 소개됐다. 특정 무기 구매뿐 아니라 양국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연계하는 방안을 다룬 것이다.

LIG D&A도 무기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공동 개발 과제나 수출 계약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양국은 천무 계약 당시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방위산업과 군사기술은 물론 교육·훈련·연구까지 협력 범위에 포함했다. 현재 천무는 계약과 운용 준비 단계에 들어섰지만 방공 분야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다.

윤태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