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토성 위성 타이탄과 ‘돌멩이’ 판도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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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리로 유명한 토성과 그 위성들은 어떤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해도 신비로운 모습을 자랑하는 것 같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위성 타이탄과 하얀 돌멩이처럼 보이는 위성 판도라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속 연무에 덮힌 듯 흐릿하게 정면에 보이는 천체가 바로 타이탄(Titan)이다. 지름이 무려 5150㎞에 달하는 타이탄은 달 주제(?)에 태양계의 행성인 수성(4878㎞)보다 크다. 태양계 전체로 보면 목성 위성 가니메데(5262km)이어 '넘버 2'. 또한 타이탄은 지구 외에 액체 상태의 강과 호수가 흐르는 태양계 내 유일한 천체로 '이름값'하고 있다.

이에비해 위성 판도라(Pandora)는 소박한 크기다. 사진 속 타이탄 위에 둥그렇게 떠있는 천체가 바로 판도라로 지름은 약 81km에 불과하다.

얼음과 암석으로 뒤덮인 불규칙한 표면을 가진 판도라는 그러나 '친구' 프로메테우스(지름 86km)와 함께 토성의 F고리 안쪽과 바깥쪽을 공전하며 그 중력으로 F고리가 흩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곧 두 위성은 보잘 것 없이 작지만 토성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고리를 유지하는데 한 몫하는 셈.

이 사진 속에는 흥미로운 사실도 숨어있다. 사진 상으로는 타이탄이 훨씬 가깝게 보이지만 사실 판도라가 '촬영자'인 카시니호를 기준으로 3배나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타이탄과 카시니호와의 거리는 약 190만 km, 판도라는 약 69만 8000km로 지난 7월 4일 촬영됐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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