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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진화속도, 예상보다 15배 빠르다 (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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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진화속도가 인간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무려 15배나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요크대학교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화이트프리마스록(백색플리머드록)은 지난 50년 간 두 번의 유전적 돌연변이를 겪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이트프리마스록종(種)은 원산지가 미국 메사츄세스지방이며, 횡반플리머드록종에서 돌연변이로 생긴 종이다.

연구진은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 대학교에서 키운 화이트프리마스록의 한 혈통(계통)을 50년 간 관찰했고, 여기서 추출한 DNA샘플의 비교‧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진화는 매우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인 과정을 거치고 때로는 수 백 만년 혹은 수 천 만년에 걸쳐 변화하기도 하지만, 화이트프리마스록종의 닭은 불과 반세기 만에 두 번의 진화를 겪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유전자 변이와 관련된 미토콘드리아유전체는 100만 년마다 2%씩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같은 속도와 비교했을 때, 닭의 진화 속도는 기존 예상보다 약 15배 빠른 것으로 계산된다.

지방이나 당 분해의 최종적 단계에 관여하는 세포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유전체의 변이는 언제나 모계(母系)에서 오는 것은 아니며, 변화(진화)시기에 따라 부계(父系)의 특징을 물려받기도 한다.

연구를 이끈 그레그 라르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화가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지만 인간은 이 사실을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유전자의 변이는 오랜 시간의 간격을 두고 측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화는 짧은 시간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 기존에는 100만 년 마다 2%씩 유전자가 변화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우리는 불과 50년 사이에 두 번의 진화를 겪는 닭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전문지 생물학 통신 (Biology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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