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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못나진다…‘매력’ 떨어져” (英연구)

작성 2015.11.15 11:16 ㅣ 수정 2015.11.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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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쉽지만, 정말로 좋은 짝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우선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할 것 같다.


최근 영국 던디대학교 심리학과 강사이자 행동생태학자인 피오나 무어 박사는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쟁자들에 비해 ‘현격하게 더 매력적인’ 이성으로 비춰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피오나 무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정신·감정적 중압감으로 인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외모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뒤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먼저 실험 참가자들의 타액 샘플을 채취, 각자의 코르티솔 분비량을 측정했다. 그런 뒤 각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 다른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외모를 평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무어 박사는 “그 결과 코르티솔이 다량 검출된 참가자들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또한 덜 건강해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스트레스가 정확히 외모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얼굴에서 드러나는 전반적 건강함의 정도가 약하다는 사실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에 따르면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상황 극복에 있어 ‘불필요’ 하다고 여겨지는 신체기능, 즉 면역력, 생식능력, 성장능력 등을 억제함으로써 당장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혈당량이 많아지고 간에서는 포도당신생합성과정(당이 아닌 물질로 당을 생성하는 작용)이 활성화되는 반면 기타 세포들, 특히 근육 세포의 에너지 사용은 크게 억제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스 원인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뼈와 근육의 성장 저해와 면역체계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오는 것. 따라서 전반적 외모에서 드러나는 ‘건강함’의 수준 또한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이성이 느끼는 매력 역시 줄어드는 것이라고 무어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박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 잘 대처하는 모습 자체가 여성에게 ‘즉각적’인 매력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박사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남성은 유전적 기질이 우월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며 “여성들은 이러한 남성이 배우자로서의 적합성, 좋은 유전자를 자손에게 물려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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