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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수명 120세까지 늘리는 효과있다” (美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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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민이라는 성분이 다른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노화전문연구기관인 벅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eing)의 고든 리스고우 박사 연구진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당뇨병 치료제에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내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70대의 노인의 생물학적 건강상태를 50대의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인간의 수명이 120세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5세, 세계인의 평균 수명은 69.8세((2008년 UN 보고서 기준)다.

연구진이 주목한 메트포민은 인슐린 이용성을 높이고 간에서 글리코겐 배출을 억제해 혈액내 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며,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약제로 널리 쓰인다.

비교적 저렴하게 사용할 수 이 약은 세포 내에 산소분자 수를 높이면서, 체력을 증강시키는 동시에 수 십 년 더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올리는 안티 에이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벨기에와 영국 연구진 역시 메트포민의 안티 에이징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벨기에 연구진은 회충을 대상으로 메트포민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이를 복용한 회충은 그렇지 않은 회충에 비해 노화가 더디고 더 오랫동안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서 메트포민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수명이 더욱 길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심장마비, 심근경색, 뇌졸중 및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오히려 수명이 더 짧은 경향이 있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의 해답은 다수의 대학과 연구진이 내년부터 진행할 메트포민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연구진은 암, 심장질환, 치매 등을 앓았거나 위험이 높은 70~80세 성인 3000명을 모집 중이다.

연구를 이끈 고든 리스고우 박사는 “당뇨병 치료제가 다른 질병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될 경우, 노화 속도를 늦춤으로서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오는 속도 역시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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