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땅속에 묻힌 1000만원 찾아준 대가…와인 1병

작성 2016.01.05 08:50 ㅣ 수정 2016.0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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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팠더니 돈이 나오더라!" 옛날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그것도 1000만원이 넘는 거액이었다.

돈을 발견한 사람은 고생 끝에 가까스로 주인을 찾아 돈을 돌려줬지만 사례로 받은 건 겨우 와인 1병이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코르도바에 사는 하비에르는 최근 정원이 딸린 주택을 월세로 얻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하비에르는 여자친구 마리아와 함께 정원을 정리하기로 했다. 굳은 땅을 뒤엎고 마른 풀을 태워버린 뒤 동화에 나오는 것 같은 예쁜 정원을 꾸밀 생각이었다.

기대하지도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땅에 파묻혀 있었다.

하비에르는 정원 흙을 뒤엎다가 신문지로 둘둘 싼 무언가를 발견했다.

누군가 신문지로 조심스럽게 싼 뒤 정원에 파묻은 건 빈 유리병. 병에는 100달러짜리 미화가 가득했다. 세어보니 4000달러(약 476만원)였다.

하비에르는 혹시 다른 병이 또 있을까 주변 땅을 다시 팠다. 짐작은 적중했다. 정원에는 5000달러(약 595만원)이 든 또 다른 유리병이 파묻혀 있었다.

2개의 병에서 나온 현찰은 9000달러(약 1070만원)의 거액이었다.

하비에르는 당장 월세물을 중개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연락해 집주인을 찾았다. 돈을 숨긴 사람이 맞는지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지만 집주인은 돈의 주인이 아니었다.

다시 돈의 주인을 찾아나선 하비에르는 이웃들에게 수소문해 예전 임차인을 찾았다.

변호사인 예전 임차인은 돈을 정원에 숨긴 주인이 맞았다.

알고 보니 문제의 임차인이 정원에 돈을 숨긴 건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그는 2014년 숨겼던 돈의 일부를 꺼내 아들들과 함께 월드컵을 구경하려 브라질을 여행했다.

이후 정원에 돈을 숨긴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내다 그냥 이사를 가버렸다.

생고생 끝에 하비에르가 돈을 찾아줬지만 돈의 주인은 상당히 인색했다. 하비에르에게 돈의 주인이 사례로 건낸 건 65페소(약 5만원)짜리 와인 1병이었다.

하비에르는 "돈의 주인이 현직 변호사로 경제적으론 윤택한 것 같았다"면서도 "사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라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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