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풀어놓은 닭, ‘양계장 닭’보다 기생충 더 많아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마당이나 들판에 풀어놓고 키우는 닭이 좁은 닭장에서 갇힌 채 키우는 닭에 비해 맛도 더 좋고 인체에도 덜 무해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넓은 공간에 풀어서 키우는 방사 닭이 양계장 닭보다 더 많은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6개월 동안 각기 다른 20곳에서 키우는 방사 닭 100마리를 조사한 결과, 80%가 머릿니나 벼룩, 진드기 등 체외기생충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가장 많은 기생충은 머릿니로, 총 6종류가 발견됐고, 몇몇 닭은 수 백 마리에 달하는 머릿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닭볏 주변에 기생하는 벼룩도 전체 중 20마리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양계장의 닭에게서도 체외기생충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닭장이 지면과 맞닿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기생충 감염이 덜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넓은 공간에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것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기생충으로 통증을 느끼거나 고통을 받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미 C. 무리요 박사는 “방사 닭 또는 방사 닭이 낳은 달걀 등을 유통하기 이전에, 농장주는 반드시 기생충 방역 또는 치료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닭을 좁은 닭장 안에서 키우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던킨 도너츠는 2025년까지 닭장에서 생산한 계란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곤충학 저널’(Journal of Medical Ento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한국에 진 빚, 원유로 갚으면 안 될까?”…이라크에 565
  • “한국, 전투기 미사일 제때 못 만들걸?”…우크라 매체 전망
  • 한국은 50kW 수준인데…“中 전투기, 100kW 레이저 창
  • 이란 미사일 막아보니 한국산 또 찾았다?…UAE, L-SAM
  • 불륜 잡으러 호텔까지 쫓아갔는데…남편 옆 女는 ‘아내’였다
  • “KF-21 진짜 상대는 北 아닌 中?”…우크라 매체가 J-
  • 드론 100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美 육군 방공망 시험, 한
  • 한국은 어디에?…아르헨 잠수함 3척·3조원대 사업에 佛·獨
  • 전 여친과 ‘은밀한 영상통화’ 몰래 녹화한 한국男…새 여친이
  • “9살 임신, 아빠는 13살”…태국서 공개된 충격적인 임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