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수성을 품은 해…태양면 통과 순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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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남의 집 잔치였지만 9일 미국과 서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10년 만에 일어난 태양과 수성의 '우주쇼'를 맘껏 관측하며 즐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0일(현지시간)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벌어진 수성의 태양면 통과를 다양한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태양이 방출하는 자기장과 극(極)자외선을 관측하는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 SDO(solar dynamics observatory)가 촬영한 이 영상(첨부영상)은 검은색 실루엣의 수성이 태양을 통과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수성의 움직임을 단 20초 영상에 담아냈지만 실제 태양을 통과한 시간은 7시간 30분.

수성의 태양면 통과(Transit of Mercury)로 불리는 이 천문현상은 수성이 태양을 가리는 식(蝕)의 일종으로 100년에 단 13번 일어날 정도의 보기드문 우주쇼다. 이는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관측되는 것으로 수성의 경우 공전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가장 최근의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2006년에 있었으며 금성은 2012년에 일어났다. 다음 이벤트는 금성의 경우 105년 뒤이며 수성은 2019년, 특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수성 태양면 통과는 2032년 11월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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