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ISS(국제우주정거장), 수성 품은 해를 통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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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과 서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10년 만에 일어난 태양과 수성의 ‘우주쇼’를 즐겼다. 바로 2006년 이후 처음 벌어진 수성의 태양면 통과(Transit of Mercury) 현상이다.

이 천문현상은 수성이 태양을 가리는 식(蝕)의 일종으로 100년에 단 13번 일어날 정도의 보기드문 우주쇼다. 이는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관측되는 것으로 수성의 경우 공전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벌어진 '우주쇼' 중 등장한 또 하나의 '주인공'을 공개했다. 태양을 대각선으로 가를듯 보이는 기체는 바로 우주비행사를 싣고 매일 지구를 15.78회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다.  

ISS가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을 촬영해 합성한 이 사진은 수성이 태양 품에 안기던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촬영됐다. 물론 이 사진 속에는 수성도 숨어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태양 중간 하단에 검은색 둥근 실루엣이 보이는데 이 천체가 수성이다. 촬영자와 ISS와의 거리는 약 450km, 수성과는 8400만 km다.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ISS가 사진에서처럼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이 단 0.6초라는 점으로 비행 속도는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한편 다음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2019년, 특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수성 태양면 통과는 2032년 11월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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