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학생을 유혹하는 듯한 문자를 연신 날렸던 초등학교 교사가 교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 보도에 따르면 브레인트리 지역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인 케이 엘리자베스 홀링워스(31)는 최근 법원에서 교육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은 뒤 모든 학교 출입을 제한되는 징계를 받았다.
그는 한 남학생에게 '막 샤워하려고 해. 항상해봐', '아마 너는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떠올리며 정신 없을 걸', '그 남자랑은 이미 헤어져서 혼자이고, 새 남자가 필요해' 등 문자를 인스타그램으로 날렸다.
뒤늦게 문자를 발견한 학생의 부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홀링워스는 문자가 발각된 뒤 "제발 학교에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지만 부모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이미 전에도 또다른 SNS(스냅챗)를 통해 다른 학생과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국립학교교육대학(NCTL)은 징계위를 열고 "성적 언어를 담은 문자를 보낸 그의 행동은 교사의 의무와 품위를 망각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해고는 물론 학교 출입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결정했다.
당시 소명을 위해 참석한 홀링워스는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 내 행동에 대해 대단히 부끄럽고 지난 9년 동안 해온 교직 생활이 모두 망가졌다. 영원히 후회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텔레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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