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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11명 일가족 떼죽음, 용의자는 9년 전 성폭행범

작성 2016.06.15 09:35 ㅣ 수정 2016.06.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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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참하게 살해된 일가족 11명의 장례식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
사진=에페


멕시코에서 단란하게 살던 대가족이 떼죽음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9년 전 성폭행범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멕시코 콕스카틀란이라는 곳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시골 외진 곳에 자리한 허름한 가옥에서 나이든 부부와 딸, 사위, 조카 등 어른 9명과 어린아이 2명 등 모두 11명이 총을 맞고 사망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또 다른 어린아이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망한 부부의 딸 중 한 명을 성폭행한 남자가 벌인 복수극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격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행사건은 9년 전 발생했다.

인근에 살던 성폭행범은 사건 후 대담하게 집에까지 찾아가 "사건을 신고하면 전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지만 가족은 사건을 경찰에 알렸다.

수사가 시작되자 성폭행범은 도주했다. 남자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경찰은 지금까지 성폭행범을 검거하지 못했다.

딸은 성폭행으로 임신해 범인의 아기까지 출산했다.

경찰이 9년 전 성폭행범을 이번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 가족이 떼죽음을 당한 날 집에는 모두 14명이 있었다. 1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등 전 가족이 공격을 받았지만 성폭행범의 아들은 유일하게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았다.

성폭행을 당한 딸의 남편이 유난히 심한 공격을 받은 것도 9년 전 성폭행범의 소행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 "살인범이 9년 전 성폭행을 당한 여자의 남편을 참수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엔 땅의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낳은 원한사건으로 추정했지만 9년 전 성폭행범을 용의자로 볼 만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여다.

한편 끔찍한 사건에 현지 사회는 경악하고 있다.

현지 시장은 "과연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충격적"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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