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달처럼 지구 공전하는 소행성 발견…위성일까?

작성 2016.06.17 16:31 ㅣ 수정 2016.06.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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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처럼 지구를 돌면서 지구와 함께 태양을 선회하는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4월 27일 미국 하와이에 있는 ‘판-스타스(Pan-STARRS) 1’ 소행성 탐사 망원경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100년쯤부터 새롭게 지구의 ‘임시 위성’ 노릇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소행성의 지름은 약 37~91m로 추정되고 있는데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가장 많이 접근했을 때 약 1400만 ㎞이므로, 다행히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없다고 NASA는 설명했다.

참고로 달은 지름이 약 3219㎞이며, 지구와의 거리는 약 38만 4000㎞다.

그렇다면 이 소행성은 달처럼 위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NASA는 이 소행성은 지구와의 거리가 매우 멀어 순수하게 위성으로 분류할 수 없으며 그 대신 ‘준위성’(quasi-satellite)으로 부른다고 밝혔다.

NASA 산하 지구접근물체연구센터(CNEOS)의 폴 조다스 박사는 “이번 소행성은 거의 1세기 동안 지구를 안전하게 공전한 준위성”이라면서 “이런 공전 패턴은 앞으로도 수 세기 동안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가지만, 이번 소행성처럼 지구 궤도에 눌러앉아 임시 위성 노릇을 하다가 떠나는 경우는 뜻밖에 꽤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 ‘2003 YN107’로 명명된 준위성을 들 수 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이 소행성은 원래 1999년쯤 지구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으나 2006년 지구의 중력으로 튕겨 나갔는데 그로부터 60년쯤 뒤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반면 이번 소행성은 지구의 중력에 더 크게 묶여 있어 앞으로 수 세기 동안 지구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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