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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주범 ‘소 트림’ 막는 ‘슈퍼 잔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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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소는 인류에게 우유와 고기 등을 제공하는 고마운 존재인 동시에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초식동물인 소는 풀을 뜯어먹은 뒤 방귀나 트림을 내뿜는데, 이 방귀와 트림의 주 성분은 바로 메탄이다. 메탄은 열을 붙잡아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 한 마리가 매일 내뿜는 메탄의 양은 800~1000ℓ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바로 소 등 가축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메탄이라고 지목한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덴마크 연구진은 소화가 용이하고 메탄을 덜 뿜어내는 일명 ‘슈퍼 잔디’를 개발에 나섰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연구진은 소 등 가축 먹이로 사용되는 풀의 DNA를 분석한 뒤, 이를 소의 소화기관과 접목시켜 가장 빠르고 ‘깨끗하게’ 소화되는 개량 풀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약 23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연구의 주된 목적은 단순히 소에게서 메탄을 덜 뿜어내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소가 더욱 영양가 있는 풀을 먹고 이를 통해 우유 생산량도 늘리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매년 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메탄의 양은 900t에 이른다. 슈퍼 잔디를 개발하는 주된 목적은 영양가도 높고 소화도 잘 되는 풀을 개발해 소로부터 발생하는 메탄량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소의 소화능력이 향상되면 우유 생산능력 역시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르후스대학 연구진은 현지 종묘회사인 DLF와 손잡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풀 종자 개발에 애쓰고 있는 가운데, ‘슈퍼 잔디’는 오는 2024년 시판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한편 오르후스대학 연구진은 지난 5월부터 천연재료를 이용해 소의 방귀와 트림을 줄이는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실험 중인 천연 사료 첨가제는 사료에 특정 첨가제를 뿌려 메탄 발생량을 4분의 1 가량 줄일 수 있으며 현재 안전성과 관련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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