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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지구촌] 구치소 강도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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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경찰서 구치소의 문 배식구에 대롱대롱 매달린 강도의 모습. (사진=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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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경찰서 구치소 배식구에 대롱대롱 매달린 강도를 교도관과 소방대원들이 구조하려 애쓰고 있다. (사진=TV 캡처)


"머리만 빠져나가면 몸은 쉽게 나간다고 누가 그랬어?"

경찰서에서 탈출을 시도한 강도가 구멍에 끼는 사고를 당했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피카라스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강도는 보석상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서 구치소에 갇힌 강도는 식사시간 배식을 위해 달린 작은 창문으로 음식을 받으면서 탈출을 기획했다.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에게 음식을 넣어줄 때 사용되는 창문을 보고 자신의 홀쭉한 몸매를 감안하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언젠가 누군가로부터 "머리가 통과하는 구멍이라면 몸은 나가게끔 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것도 기억났다. 탈출을 결심한 강도는 그때부터 기회를 엿봤다.

탈출을 시도한 날 강도는 문에 귀를 대고 바깥 동향을 살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지키는 경찰이 없는 게 분명했다. 강도는 조금이라도 더 날씬(?)해지기 위해 겉옷을 모두 벗고 작전을 실행에 옮겼다.

창문에 머리를 들이대자 생각대로 상체까지는 쉽게 빠졌다. 하지만 엉덩이가 문제였다. 허리까진 탈출에 성공했지만 엉덩이가 빠지지 않아 강도는 창문에 걸린 상태가 되어 버렸다.

체중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자 결국 강도는 "사람 살려"라며 고함을 쳤다.

달려온 경찰이 강도를 빼내려 했지만 구멍에 꽉 걸린 하체는 빠지지 않았다. 거꾸로 상체를 빼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가 출동, 30분간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강도는 창문에서 몸을 빼낼 수 있었다.

경찰은 "강도에 탈출 혐의까지 더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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