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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없이 태어난 남자, 32년 만에 ‘새 팔’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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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적 결손증으로 팔 없이 태어난 폴란드 남성이 팔 이식 수술 끝에 난생 처음 왼팔을 가지게 됐다(사진=EPA·연합뉴스)


선천적으로 팔이 없는 채 태어난 한 남성이 30여 년 만에 새 팔을 이식받게 됐다고 폴란드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표트르(32)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선천적인 결손증으로 인해 왼쪽 팔이 없이 태어났다. 하지만 지난 주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13시간 동안의 대수술 끝에 난생 처음 왼팔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브로츠와프 의과대학병원 의료진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천적 결손이 있는 성인에게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이는 신경생리학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수술 전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선천적 결손이 있는 상태에서 팔을 이식받은 환자는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수술은 선천적으로 손이나 팔이 없이 태어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팔이나 손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8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와 캐나다에서 표트르와 가장 유사한 팔 이식 수술이 있었는데, 수술을 받은 환자는 성인이 아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샴쌍둥이였다.

의료진은 “티타늄을 이용해 환자의 어깨와 기증자의 팔을 연결한 뒤 나사를 이용해 이어 붙였다. 이후 환자의 힘줄과 근육, 혈관 등을 잇는 순서로 진행됐다” “표트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직은 회복하는 과정이지만, 머지않아 따뜻함과 차가움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는 동시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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