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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속도로 건강 이상 파악…美 MIT, 센서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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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속도로 건강 이상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개발됐다.


걷는 속도가 건강 상태에 관한 중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보다 줄어든 보행 속도는 심장 마비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치매가 발병할 소지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이런 걷는 속도가 맥박이나 혈압만큼 중요하다고 여기고, 한 사람이 집에서 일어나서 걸을 때의 보행 속도와 보폭을 감지해 특별한 전파로 전송하는 벽걸이형 센서를 개발했다.

이들 전문가는 소형 평면 스크린 TV만 한 크기로 만든 이 센서가 기록한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사용자의 건강 문제 발병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술은 최근 미국에 있는 여러 돌봄주택(care home·신체장애인과 노인을 위해 생활의 합리화와 편의를 주안점으로 하여 구조적으로 설계된 주택)에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당시 실험 단계에서 정확도 95~99%로 사용자의 보행 속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센서의 전파는 휴대전화가 발하는 것보다 100분의1 적은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벽을 통과할 수 있어 각 장치는 저마다 약 9~12m의 반경을 커버, 집안 곳곳을 살필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첸유 수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 센서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 가격이 저렴해져 건강한 사람들의 보행 속도를 모니터링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보행 속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운동하도록 권장할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센서는 수집된 정보를 통해 갑자기 보행 속도가 줄어든 경우 고령자를 살펴야 하는 주치의나 가족에게 긴급 경보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디나 카타비 교수는 “피할 수 없는 입원 중 많은 사례는 낙상이나 울혈성 심장 질환, 또는 만성 폐색성 폐질환과 관련한 문제로 보행 속도와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관한 자세한 성과는 이달 말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열리는 미국컴퓨터학회(ACM) 주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CHI)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MI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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