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혼밥, 거울 앞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져”(연구)

작성 2017.06.01 10:43 ㅣ 수정 2017.06.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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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밥, 거울 앞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져”


1인 가구가 늘고 가족 규모가 줄면서 혼자 밥이나 술을 먹는 사람이 늘면서 혼밥족 혹은 혼술족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들어간 일본에서 혼자 밥을 먹더라도 거울 앞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고야대 연구팀이 대학생과 65세 이상 노인들(각 16명)을 대상으로, 상반신이 비치는 수직 거울이나 벽을 비춘 거의 같은 크기의 수직 모니터를 두고 일반 팝콘과 캐러멜맛 팝콘을 원하는 만큼 먹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참가자들은 각각 방에서 2가지 맛 팝콘을 총 4회 먹게 되므로 순서에 따른 효과가 실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참가자마다 먹는 순서를 바꿨다.

그러고 나서 이들 참가자에게 팝콘의 맛을 6단계로 평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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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실험 결과. 팝콘 맛(Goodness)과 소비량(Consumptions)은 모두 거울 앞(흰색)이 모니터 앞(회색)보다 평가 점수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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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과 대학생 실험 결과. 나이나 취향과 상관없이 거울 앞(흰색)이 모니터 앞보다 평가 점수가 높았다.


그 결과, 나이나 취향과 관계없이 모니터 앞에서 먹었을 때보다 거울 앞에서 먹었을 때 평가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팝콘 소비량도 거울 앞에서 먹은 경우가 모니터를 앞에 둔 경우보다 많았다.


심지어 거울 대신 자신이 먹고 있는 모습을 정지된 사진으로 모니터에 비추더라도 벽을 비춘 경우보다 “맛있다”고 평가했으며 소비량도 많았다. 이런 결과에서 똑같은 움직임은 필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거울을 이용함으로써 폭넓은 연령층에서 식사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연구에서는 맛이 없는 식품으로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병실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Physiology & Behavior) 5월 26일자에 실렸다.

사진=나고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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