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돈 잃고 집에 가다 산 복권…75억원 당첨

미국에 사는 한 부부가 카지노에 갔다가 남은 돈으로 복권을 구매해 700만 달러(약 75억 원)에 당첨돼 화제다.

8일(현지시간) 오시닝 데일리 보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오시닝에 사는 리언과 카린 그린버그 부부가 최근 700만 달러짜리 즉석 복권 1등에 당첨됐다.

이날 그린버그 부부는 자신들이 복권을 구매했던 주유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당첨 복권을 사게 됐는지를 공개했다.

부부는 최근 뉴욕에서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에 있는 폭스우즈 리조트 카지노를 방문해 돈을 잃었지만 그중 일부를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육류 도매상인 남편은 “아내와 내가 카지노에서 돌아왔을 때 일부 돈을 남겨뒀다. 늘 하던 대로 아내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 25달러짜리 복권 한 장을 샀다”면서 “아내와 집에 돌아와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즉시 복권 뒷면에 사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린버그 부부는 세금을 빼고도 463만2000달러(약 50억 원)를 수령했다. 이들은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은 물론 자녀와 손주들에게도 일부 돈을 나눠줄 계획이다.

남편은 “일은 계속해서 할 계획이지만, 지금보다 일주일에 몇 시간은 더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욕복권협회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