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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작품’ 인지도 모르고…감쪽같이 도둑맞은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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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 미술을 지배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작품 한 점이 도둑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한 갤러리에서 보관 중이던 피카소의 판화 한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이 판화는 1949년 제작된 것으로 총 30점 중 한 점이다. 당시 피카소는 30점 작품 모두에 녹색 크레용으로 자신의 사인을 남겼다. 현재 가치로는 3만 5000~5만 달러(약 3700~53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보도에 따르면 피카소 판화 도난은 허술한 경비를 틈타 이루어졌다. 작품을 소유하고 있던 더린드 파인아트 평가협회 갤러리에 한 도둑이 잠기지 않은 문으로 칩입해 몰래 들고나온 것. 특히나 당시 사무실에는 근무하던 직원도 있었으며 내부 CCTV는 설치가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도둑이 이 판화의 가치를 전혀 모르고 훔쳤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작품의 주인인 빌 더린드는 "이 작품은 일반 전시용이 아니다"면서 "판화에 관한 정보는 전혀 부착되지 않았으며 가격은 물론 심지어 피카소의 이름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훔친 도둑은 큰 행운이겠지만 다시 돌려만 준다면 선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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